이승훈 개인전
ON PLASTIC SURGERY

일정:2013.10.23 - 11.06
Open/close PM:1:00 - 7:00 (close for monday)
Opening reception 10.25 PM 7:00


어느 철학자는 인간이 사유하는 고로 존재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사유’를 ‘소비’로 바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재화의 필요에 의한 가치보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이미지와 기호의 가치가 더 중시되는 소비사회는 육체의 매력에 가치를 부여했다.자본주의 사회에서 육체는 그 자체와 그것을 이용한 사회적 활동 및 정신적 표상이 사유재산 일반과 똑같은 지위를 부여 받고, 그것이 자산으로서 관리되고 사회적 지위를 표시하는 하나의 기호로 조작된다. 따라서 현대 소비사회에서 매력 있는 외모는 곧 효용 있는 것이고 가치 있는 것이 된다. 이러한 구조 안에서 ‘아름다운 외모’는 성형수술을 통해 소비되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소비의 주체라고 생각하지만 매스미디어에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미지와 메시지가 없었다면, 이러한 눈이 아름다운 눈이고, 이러한 턱이 아름다운 턱이고, 이러한 몸매가 아름다운 몸이라고 스스로 규정조차 할 수 있을까?이 작업을 통해 내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성형수술을 통해 외모가 변화되는 과정이 TV를 통해 방송되는 메이크 오버 쇼의 출연자들이다. 수백만 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수술비용 대신 방송을 통해 얼굴이 전국에 알려지는 부담을 선택한 그녀(그)들은, 경제적인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얼마든지 아름다운 외모를 소비할 수 있는 사람들과는 또 다른 입장에 놓여있다.   성형수술은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과 기준에 의한 신체의 변형을 통해 외모를 바꾸는 것이다. 여기에서의 목적과 기준은 아름다움에 대한 개인의 욕망에 의한 것이기도 하고, 사회 통념에 의해 강요된 것이기도 하며, 그 둘이 모호하게 뒤섞여 있는 것이기도 하다.육체의 매력에 사회적 지위를 부여하는 이 사회에서, 외모의 아름다움은 개인의 기호와 선택의 문제를 넘어선 그 무엇이 되었다.<이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