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오픈-레지던스
<테이블 오>





일정 
전시  
2014.5.12 ~ 5.31  월요일 휴관
테이블
5.23 금 오후 7시 / 정동훈 <편견에 마주하는 드러나지 않는 일상들> 
5.24 토 오후 3시 ~ 7시  / 전지<기타 나누기>, 엄유정 <어딘가 풍경>
5.25 일 오후 4시 ~ 8시  / 공석민<남겨진 재료들>, 김윤익<변신을 사용한 소립자 대화>

  돌아오는 봄에 오픈 스튜디오를 열어보자 모였던 413 입주작가들의 모임은 각자 버텨낸 겨울과 앞으로의 계획들을 토로하는 자리로 비켜나갔다.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413의 성격상 계획은 언제나 수정되어버리기에 비켜나감은 새로운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준비모임을 가지면서 입주작가들은 서로 다르면서도, 모두를 통과하고 있는 어떤 의식을 발견했으나 애써서 말로 부르지 않았다. 입주작가들은 이 ‘불러 낼 수 없는 발견’을 이번 프로젝트로 끌어안기로 했다. 413 오픈-레지던스 <테이블 오>는 프로젝트 기간 내내 상시 개방하는 전시와 입주작가들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형식을 띤 다섯 번의 <테이블>로 구성된다. 여기에서 입주작가들에게 전시와 테이블은 작품 발표와 부가적인 설명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이번 기회에 한번”으로써  받아들여졌다.
    
만화가 전지는 그동안 만화 작업을 하며 모아둔 작업의 부산물들을 작은 단위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하는 설치작업<기타 나누기>와 이 과정에서 발췌한 에피소드를 그린 <전지의 만화>를 발표한다. 그녀의 테이블 <기타 ETC 나누기>에서 그녀는 테이블에 찾아온 손님들의 에피소드를 들려달라고 요청한다. 그녀는 이후에 이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려낼 수도 있다고 했다.  
정동훈은 매일 음식을 만들고 먹는 자신의 일상생활을 반복적으로 기록한 사진을 한데 모으고, 자신의 어떤 ‘취향의 다이어그램’일 수 있는 <편견에 마주하는 드러나지 않는 일상들>을 구성한다. 그의 요리 솜씨는 이곳저곳에서 호평이 자자한데, 그의 <테이블>에서는 직접 요리를 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자신의 일상적이지만 소중한 시간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했다.  
엄유정은 기억에 자리 잡은 풍경과 인물들을 회화와 드로잉으로 남겨 놓는데, 이 중 풍경과 인물을 그린 작업을 병치하는 설치 <어딘가 풍경>을 전시에 올려놓는다. 그녀는 이렇게 풍경과 인물 작업을 병치하여 놓고서, 자신의 작업에서 도드라지는 태도와 본인의 기억에 깊게 자리 잡는 느낌을 살피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이 만들어내는 표현적이고 감각적인 질감에 대해서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는데, 그녀의 테이블<어딘가 풍경>에서 그녀는 작품이 만들어내는 이 질감들이 기인한 저마다의 이야기를 낭랑하게 풀어내려 한다.   
공석민은 영상작업을 위해 촬영해 놓았지만 사용하지 않았던 자투리 영상들을 연관성 없이 이어 붙인 <남겨진 재료들>을 상영한다. 그의 <테이블>에서는 이 영상물에 실시간으로 내레이션을 삽입하듯이, 자투리 영상들에 얽힌 일화를 낭송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윤익은 이곳저곳에서 수집하고 모아두었던 물건들을 마치 ‘창고 대방출’을 하듯 꺼내 놓는다. 그는 이 물건들을 ‘악보의 오선’ 안에 밀어 넣는 설치작업 <오선탑>으로 발표한다. 그의 테이블 <변신을 사용한 소립자 대화>는 하나의 책을 사용하여 대화하는 대화법을 시도한다고 하는데, 그가 활동하는 ‘리버사이드 익스프레스’의 멤버와 함께 어떤 무대의 공연으로도 비칠 수 있을 법한 상황을 연출한다. 

  이렇듯 413의 입주작가들은 일찌감치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어내는 것을 가볍게 내려놓고, 오는 봄 오픈-레지던스를 맞이하여 각자의 내면적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저마다의 테이블을 마련하는 것으로 <테이블 -오>를 구성한다. 이러한 태도는 하나의 목소리를 높여 부름을 다소 민망하게 여기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도 요즘의 고민들과 서로 어떻게 살고 있지에 대한 심심한 이야기들을 서로 넘겨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기인한다. _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