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리 개인전

'5887'

8/25 - 9/9
13:00 - 20:00
휴관 없음

오프닝 없음

9/9 19:00 <closing> 작가와의 대화 / 잔치





5887

나는 공간에 강제징병 되어 5887부대에 머물렀던 2년간의 기억과 상황, 환경을 놓아두었다. 이것들은 문화적, 사회적 충돌을 느껴, 수집 목적으로 내가 있었던 사회 바깥으로 밀어낸 것들이다. 하지만 이제 그것들은 나에게 미적지근하고 잊혀져가는 침전물이 되어 방치돼있다. 전시 되어있는 단편들을 대하는 이러한 태도는 당신의 이야기거나, 때론 당신의 가족이나 친구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전시장의 조명을 아주 어둡고 붉게 연출하였다. 관객은 직접 렌턴을 들고 전시장을 구석구석 비추며 작가의 태도를 ‘체험’ 하게 된다.

작가는 밀반출을 통해 수집한 사진과 메모, 일기, 편지를 있는 그대로 전시장에 옮겨 두었으며, 전투복 또한 보관했던 상황 그대로 전시하고 있다. 또 닿기 어려운 곳에 오브제를 올려두거나 바닥에 내려 두었다. 이러한 조합과 배치는 군대라는 기억에 반응하는 작가의 모습이나 생각, 느낌, 행동을 아주 솔직하고 담담하게 전달하고 있다. ● 김보리